11월이다.
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필자는 내장산에 다녀온다. 이른새벽에 카메라, 삼각대 챙겨들고 혼자서 다녀온다. 조금만 늦어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, 어두운 새벽에 서둘러 다녀오는 것이다. 아쉬운 것은 아직 딸아이가 너무 어려서 동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.
그렇다고 이번 가을을 그냥 보낼수는 없어서 가까운 고창 문수사로 가기로 했다.
자 그럼,
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그 단풍길을 감상해 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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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불고불 차를 가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가면 조그마한 주차장이 나온다. 그곳부터는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. 길 양쪽으로 우거진 단풍나무 숲이 햇빛을 차단하고 있어서 차가운 공기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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낙엽이 쌓여있는 아스팔트길로 조심 스럽게 들어선다.
생각보다 길이 가파르지 않아서 어린 딸아이도 제법 잘 걸어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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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월이지만 아직도 단풍이 많이 물들지 않았다. 11월 중순쯤 되면 절정이지 않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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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분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. 문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북적북적 사람많은 내장산과는 전혀다른 느낌이다. 오히려 너무 조용해서 "여기가 맞아?" 할 정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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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 가파른 길이 나오고, 여기만 올라가면 문수사가 나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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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을 뒤덮고 있는 커다란 단풍나무가 길 양옆으로 펼쳐져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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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 올라오면 단풍나무에 붉은 색상빛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. 조금만 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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왼쪽으로 돌로 쌓은 성벽이 있고, 오른쪽으로 문수사로 오르는 입구이다. 아틀란티스로 들어서는 입구처럼 단풍나무로 숨겨진 길이 우리를 향해 열리는 듯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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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, 붉은 단풍이 하늘 가득 가득이다. 저 작은단풍잎이 아마도 애기단풍일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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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수사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성벽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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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고 아담한 문수사는 비좁은 공간에 작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아져 있다. 마당한가운데에 동백나무가 혼자 서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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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수터 용지천(지혜의샘)이다
여기 문수보살의 지혜가 솟아나네 자장율사 기도원력 천년의 샘이되어 방울방울 햇살되어 머누는 지혜의 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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딸아이와 시원한 용지천 약숫물을 한모금 나눠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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녹색부터 빨간색까지 자연의 아름다운 색조에 가던길도 잠시 멈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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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려오는 길. 노란색 붉은색 단풍잎과 나뭇잎을 딸아이와 줍는 놀이를 하다보니, 금새 다 내려오고 말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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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단풍길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, 딸아이 세워놓고 몇컷 찍어본다. 집으로 가는길은 언제나 즐겁다. 딸아이도 껑충껑충 뛰면서 즐거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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햇볓이 들어온다. 커다란 나무사이로 들어오는 조각햇볓에 비친 붉은단풍이 더욱 그 붉은 빛을 열정적으로 발산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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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은 가을 산책이었다. 오전9시에 나와서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. 북적북적 사람많은 단풍구경보다 한가롭게 얘기하면서 걸을 수 있는 문수사 단풍나무길. 조금 일찍 다녀와서 절정의 단풍구경은 못했지만, 그래도 즐거운 가족 나들이 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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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창 문수사.. 운치 있는 곳 같습니다.
한번 가보고싶내요..